프로야구 울산 감독 장원진 선임, 시민구단, 퓨처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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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진 선임 핵심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출범하는 ‘울산 웨일즈’가 초대 사령탑으로 장원진 전 두산 베어스 코치를 선임하면서, 신생 구단의 첫 퍼즐이 빠르게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임은 단순히 “유명인 지도자 영입” 차원이 아니라, 시민구단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KBO 퓨처스리그(2군 리그) 무대에서 실제로 굴러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현장 리더십의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큽니다. 보도 흐름을 종합하면, 울산은 공개 모집을 통해 감독과 단장 후보군을 추린 뒤 면접을 거쳐 즉시 합격자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냈고, 그 결과 감독에 장원진 감독, 단장에 김동진 전 롯데 자이언츠 경영지원팀장이 낙점됐습니다. 시민구단이 첫 시즌부터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행정과 현장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움직여야 하는데, ‘감독-단장’ 투톱을 조기에 확정한 것만으로도 최소한의 운영 골격이 세워졌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장원진 감독의 이력은 신생 구단이 요구하는 조건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두산 ‘원클럽’ 선수 출신으로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긴 시간 1군 무대를 경험했고, 은퇴 후에는 두산에서 전력분석과 타격 파트 등 현장 실무를 두루 거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아 온 인물로 소개됩니다. 특히 울산 웨일즈는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 놓은 선수단”을 맡는 팀이 아니라, 코치진 구성부터 선수 선발, 훈련 철학, 팀 컬러까지 모두 처음부터 설계해야 하는 팀입니다. 이런 팀에는 ‘스타성’만큼이나 “실무적으로 팀을 만드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장원진 감독이 선임 직후 “축하보다 급하게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취지로 언급한 대목은, 신생 구단 감독이 어떤 현실과 마주하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장원진 감독이 내비친 방향성입니다. 그는 신생팀이지만 퓨처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팀 컬러는 기본기와 수비를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메시지는 상당히 현실적입니다. 타격은 컨디션과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수비는 준비와 훈련이 쌓일수록 안정성이 올라가고, 단기전뿐 아니라 긴 시즌에서 “무너지지 않는 팀”의 기반이 됩니다. 특히 울산 웨일즈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단을 꾸리고, 시즌 중에도 선수 이동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전제로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 경기 운영이 매번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는데, 장 감독은 그 위험을 ‘기본기·수비’로 낮추겠다는 설계를 제시한 셈입니다. 또한 “매년 5명 정도가 프로로 뽑혀가더라도 최선을 다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은, 시민구단이 단순히 성적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동시에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이중 목표를 품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시민구단 운영 구상

울산 웨일즈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KBO리그 최초 시민구단’이라는 정체성 때문입니다. 기존 프로야구 구단이 모기업 중심의 운영 구조를 갖는 것과 달리, 울산 모델은 지자체가 주도해 창단·운영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후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형태로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축구에서는 비교적 익숙하지만, 야구에서는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흐름이라서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보도에서는 울산시가 창단 및 운영 예산을 50억~60억 원 수준으로 산정하고, 창단 후 3년 동안은 직접 예산으로 운영한 뒤, 그 이후에는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운영 모델을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언급됩니다. 요약하면 “초기 안정화는 공공이 책임지고, 중장기 지속성은 참여 모델로 전환한다”는 구조인데, 이 구조가 실제로 작동한다면 프로야구 생태계에 상당히 새로운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운영의 키워드는 결국 ‘신뢰’입니다. 시민구단은 팬과 지역사회가 “내가 낸 세금과 내가 쓰는 소비가 팀으로 되돌아온다”는 체감을 얻어야 오래 갑니다. 그래서 예산을 쓰는 방식, 선수단을 구성하는 기준, 지역 연고 활동, 홈경기 운영, 시설 투자 같은 요소가 모두 “설명 가능한 구조”여야 합니다. 이번에 김동진 단장이 함께 선임된 점도 이런 맥락에서 중요합니다. 단장은 감독이 그라운드 안에서 전력을 설계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 밖에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운영 기준을 세우는 역할을 맡습니다. 울산 웨일즈가 ‘시민구단’으로서 처음부터 흔들리지 않으려면, 단장이 선수단 구성과 예산 집행, 행정 협업, 팬 소통의 프레임을 빠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실제로 감독과 단장이 오는 5일 울산시체육회와 첫 회동을 통해 구단의 방향을 잡고 코치진·선수단 구성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라는 보도는, “이 팀이 지금부터는 실행 단계로 넘어간다”는 신호로 읽히실 수 있습니다. 시민구단 운영에서 또 하나의 현실 과제는 홈구장과 인프라입니다. 울산 웨일즈의 홈구장은 문수야구장으로 정해졌다는 내용이 전해지는데, 창단을 앞두고 문수야구장의 안전 관리와 주차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신생 구단은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첫 시즌에 관중이 느끼는 ‘경기장 경험’이 팬덤의 시작을 좌우합니다. 조명탑 구조물 부식과 같은 안전 이슈는 단순 불편이 아니라 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주차·동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족 단위 관중이 재방문을 망설이기 쉽습니다. 시민구단이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려면 “야구를 보러 가는 날이 번거롭지 않다”는 일상적 만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울산 웨일즈는 감독과 단장 체제 출범과 동시에, 문수야구장 환경 개선을 포함한 운영 인프라 정비가 병행되어야 ‘시민구단’이라는 모델이 설득력을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퓨처스리그 전력 과제

울산 웨일즈의 첫 시즌이 가장 독특한 지점은, 이 팀이 KBO 퓨처스리그에 12번째 팀으로 합류해 남부리그에 편입된다는 점입니다. 남부리그에는 기존 강팀들이 포진해 있고, 울산은 첫해부터 촘촘한 일정 속에서 “신생팀이지만 리그의 한 구성원”으로 경쟁해야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2026 퓨처스리그는 3월 20일 개막해 팀당 116경기씩 총 696경기를 치르는 일정으로 소개됩니다. 이 정도 경기 수는 단순히 체력 문제를 넘어, 로스터(선수단) 운영과 부상 관리, 원정 이동, 투수 이닝 관리 등 ‘시스템 야구’의 능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환경입니다. 다시 말해 울산 웨일즈의 첫 시즌 성적은 감독의 전술만으로 좌우되기 어렵고, 코치진 구성과 선수층의 두께, 시즌 운영의 규칙이 얼마나 빨리 자리 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여기서 시간표가 매우 촉박하다는 점이 핵심 변수입니다. 장원진 감독이 5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고(감독 임기 1년으로 소개됩니다), 13~14일 이틀간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단을 확정한 뒤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는 보도는, “준비 시간이 거의 없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구단이라면 스프링캠프 이전에 선수단이 이미 확정되고,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쌓습니다. 그러나 울산은 코치진도 새로 꾸려야 하고, 선수도 트라이아웃과 영입을 통해 빠르게 선발해야 하며, 동시에 리그 개막까지 훈련 계획을 압축해서 돌려야 합니다. 이런 일정에서는 전술을 복잡하게 가져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장원진 감독이 기본기와 수비를 강조한 것도, “짧은 시간에 팀을 안정화시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하실 수 있습니다. 전력 구성의 관점에서는 ‘기회의 팀’이라는 정체성이 중요합니다. 장원진 감독은 프로에 가지 못한 대학 선수, 프로팀에 있다가 기회를 잃은 선수, 독립리그 선수, 외국에서 온 선수 등 다양한 선수들에게 문을 열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는 시민구단이 단순히 기존 구단의 2군을 흉내 내는 팀이 아니라, 선수 생태계의 “새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뜻합니다. 동시에 이런 구조는 로스터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가장 잘하는 5명이 프로로 뽑혀갈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온 만큼, 울산은 시즌 중에도 전력 누수가 발생할 수 있고, 그때마다 대체 선수를 찾고 팀을 재정비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상황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특정 스타 의존형 팀이 아니라 “누가 들어와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훈련 기준을 단순하게 통일하고, 수비 포지셔닝과 주루·번트 같은 기본 전술을 규격화하며, 투수 운영도 과부하 없이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를 가져가야 장기 레이스를 버틸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실전 과제는 ‘리그 경쟁력 확보’입니다. 보도에서는 울산이 저조한 성적으로 리그를 채우는 팀이 아니라, 창단 첫해부터 우승권 전력을 갖추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고, 신생팀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외국인 선수 보유를 허용했다는 설명도 전해집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신생팀이 지나치게 약하면 리그 전체의 경기 질에도 영향을 주고, 팬 흥미도 떨어집니다. 반대로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면, 울산은 “새로운 팀”이 아니라 “충분히 볼 만한 팀”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결국 울산 웨일즈의 첫 시즌을 결정짓는 질문은 하나로 모입니다. ‘짧은 준비 시간, 높은 일정 강도, 선수 이동 가능성’이라는 현실 속에서, 장원진 감독과 구단이 얼마나 빨리 기준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울산 웨일즈는 단지 첫 시민구단이라는 상징을 넘어, 퓨처스리그 안에서 실제로 경쟁하는 팀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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