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3점슛 기부 캠페인 시작
창원 LG가 지역 농축산물 소비 확대와 연고지 사회 공헌 강화를 목표로 홈 경기 ‘3점슛 기부 캠페인’을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점슛이 성공할 때마다 국산 쌀을 기부하는 구조이며, 경남농협과의 협업을 통해 기부의 투명성과 전달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스포츠 흥행 요소인 3점슛을 지역 상생의 촉매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캠페인의 파급력과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역 농축산물 소비 확대: ‘득점→기부’의 직결 구조
취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홈 경기에서 나온 3점 성공 수를 실시간으로 집계해 기부 물량에 연동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경기별·시즌별 누적 현황은 전광판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하며, 수혜처는 학교 급식·복지기관·푸드뱅크 등 공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배분될 예정입니다. 쌀 품목의 경우 수확 연도와 등급, 보관 조건, 이력 추적(트레이서빌리티) 기준을 명확히 해 품질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산지 공동 선별과 냉장·저온 보관, 대량 운송 시스템을 경남농협과 연계해 소규모 농가의 참여 문턱도 낮추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단은 팬 참여가 곧바로 기부 성과로 이어지는 설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내에서는 3점 성공 직후 ‘응원 메시지 러닝 미션’ 등 마이크로 참여 이벤트를 시범 운영하고, 온라인으로는 경기 종료 후 24시간 동안 하이라이트 공유가 추가 기부로 환산되는 프로그램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상인회와 연계한 ‘로컬 푸드 스탬프’도 도입해 지정 점포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실 경우 캠페인 기부가 자동 반영되도록 하는 등, 소비–나눔의 연결 고리를 촘촘히 하려는 모습입니다.
연고지 사회 공헌: 이벤트를 넘어 ‘상시 모델’로
스포츠 구단의 사회 공헌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기 쉽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창원 LG는 상시 운영과 데이터 공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전달 과정에서 ‘전달일·전달처·중량’ 등의 핵심 정보를 표준 포맷으로 기록해 분기별 요약 보고서로 공개하고, 희망 기관에는 현장 전달식을 열어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수혜 기관의 피드백을 반영해 품목·중량·포장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절차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취약 계층의 식생활 지원과 지역 농가의 수요 안정을 동시에 겨냥한 설계로, 공공성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눈에 띕니다. 청소년 대상 ‘농가 동행 원정’을 통해 모내기·수확·유통 과정을 직접 체험하실 수 있도록 하고, 선수단이 참여하는 ‘로컬 푸드 클래스’로 보관법과 영양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장 외부에는 ‘작은 로컬마켓’과 생산자 직거래 부스를 운영해 체험 구매를 유도하고, 수혜 기관과 농가의 이야기를 전시 콘텐츠로 구성해 기부의 흐름을 시각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접점 확장은 팬–선수–지역의 상호 이해를 높여 연고지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속 가능성: 성과 공개와 리스크 관리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구단은 ‘보증 기부 한도’를 사전에 설정해 최소 물량을 보장하고, 특정 경기에서 3점슛이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 보관 창고와 운송 일정을 사전 예약하는 등 재고·물류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쌀 외 품목 수요가 발생할 때를 위한 대체 옵션(지역 축산물·잡곡·과채류)도 열어 두겠다는 계획입니다. 시즌 종료 시에는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해 누적 기부 중량, 수혜 기관 수, 지역 농산물 구매 전환율, 상권 매출 연계 효과, 팬 참여율, 미디어 노출, 친환경 포장 적용률, 원거리 수입 대체로 인한 운송 거리 감소(탄소 감축 추정치)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체계적으로 운영됩니다. 실시간 전광판 집계, 하이라이트 그래픽, 경기 후 인터뷰 스니펫으로 핵심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고, 시즌 중간에는 팬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참여형 기획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채택된 제안에는 친필 사인 유니폼, 홈 경기 특별 초청 등 보상이 예고됐습니다. 지역 방송·신문사와 협업해 농가 현장과 수혜 기관의 변화를 기록하고, 운영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타 구단·지자체와 공유해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의미와 과제: ‘득점의 감동’을 ‘상생의 성과’로
이번 캠페인은 인기 플레이인 3점슛을 사회적 가치 창출의 고리로 편입했다는 점에서, 스포츠 구단의 공헌 모델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게 합니다. 다만, 기자의 시각에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보입니다. 첫째, 기부 산출·전달 데이터의 일관된 공개와 외부 검증 체계가 신뢰의 핵심입니다. 둘째, 농가 편입 기준과 가격·물량 협의가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지역 내 형평성 논란을 피하실 수 있습니다. 셋째, 팬 참여 프로그램은 ‘보는 재미’에 ‘참여의 보람’을 더하는 설계가 유지되어야 장기 참여를 견인할 수 있습니다. 넷째, ESG 관점에서 포장재·물류의 환경 발자국을 줄이는 정량 목표 제시가 필요합니다.
종합하면, 창원 LG의 3점슛 기부 캠페인은 지역 농축산물 소비 확대와 연고지 사회 공헌을 결합한 통합형 프로젝트로 평가됩니다. 득점의 순간이 기부로, 기부의 성과가 다시 지역의 활력으로 환류하는 구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구단이 예고한 데이터 공개와 참여 확대, 리스크 관리가 계획대로 작동한다면, 이번 시도는 지역 기반 프로스포츠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일상화하는 한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