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대한항공에 승리, 전술과 순위 판도
OK저축은행, 10연승 질주하던 대한항공을 저지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OK저축은행이 한층 단단해진 조직력과 뚝심으로 리그 최강 전력을 자랑하던 대한항공의 연승 열차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멈춰 세웠습니다.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맞대결은 세트 내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접전이었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과 블로킹·서브로 대표되는 ‘순간 폭발력’에서 OK저축은행이 확연히 앞섰습니다. 보수적인 경기 운영으로 실수를 줄이면서도, 듀스 상황이나 20점 이후 고비에서 과감한 선택을 주저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직결 요인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이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리그를 주도하던 흐름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은 팀 전체 사기에 강력한 부스터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1세트 25-25 듀스에서 외국인 거포 디미트로프가 대각선 강타를 꽂은 직후, 상대 주포 러셀의 공격을 단번에 차단해 분위기를 가져온 장면은 이날 승부의 상징과도 같았습니다. 이 듀스 공방 승리 이후 OK저축은행은 2·3세트에서도 서브 에이스와 유효 블로킹, 전위와 후위의 빠른 전환으로 압박을 이어가며 스코어 간격을 한 걸음씩 벌렸고, 끝내 완승으로 결말을 지었습니다. 이러한 경기 흐름과 키 플레이는 국내 주요 매체 경기 리포트에서도 공통적으로 강조된 포인트입니다. 세트별로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OK저축은행은 리시브 안정도를 유지한 가운데 세터의 볼 배분이 읽히지 않도록 미들·사이드·후위 공격을 균형 있게 사용했습니다. 2세트 18-18 동점 상황에서 디미트로프의 연속 득점과 신장호의 오픈이 이어지며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장면,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서브 에이스가 터진 대목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불안정한 두 번째 볼을 만들어 블로킹 라인을 세운다’는 경기 플랜이 실제로 구현됐음을 보여줍니다. 3세트 21-20에서도 상대 서브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선언된 직후, 곧장 블로킹으로 마지막 점수를 완성해 흐름을 끊김 없이 마무리했습니다. 한마디로 ‘끈끈함+순간 집중력’의 조합이 만든 승리였습니다. 이와 같은 세트 전개와 클러치 장면은 요약 기사·포토 기사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됩니다. 특히 의미가 큰 것은 ‘상대 전력과의 상성 전환’입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1·2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과제가 드러났는데, 3라운드에 들어 같은 상대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승리를 챙기며 전술 완성도와 멘털 측면에서의 성장을 증명했습니다. 리시브 라인 안정을 전제로 한 속도 조절, 미들 참여 빈도와 타이밍 조절, 그리고 디그 이후 세컨드 템포의 즉시 전개가 분명히 매끄러워졌습니다. 또한 홈 4연승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국내 보도에 비친 팀 흐름 기준)을 고려하면, 올 시즌 중반부 판도에서 ‘상위권 다툼의 확실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현장 중계·기사들은 ‘대한항공의 11연승 도전 좌절’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OK저축은행의 짜임새 있는 블로킹 벽과 클러치 집중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술 디테일로 본 승리: 서브-블로킹 압박, 볼 배분 다양화
OK저축은행의 이날 전술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서브로 상대 레프트 라인과 리베로를 지속적으로 흔들어 리시브 효율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상대 세터의 선택지를 제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보통 사이드의 고효율 공격과 미들의 속공 위협으로 공수 균형을 맞추는데, 리시브가 흔들리자 높이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속공 타이밍이 끊기고, 사이드로 쏠리는 볼에 대해 OK저축은행 블로킹이 ‘정면 대기’로 전환하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둘째, 세터의 볼 배분이 단조롭지 않았습니다. 미들을 적절히 섞어 중앙 블로커를 묶고, 디미트로프-국내 윙 스코어러 간에 템포·코스 변화를 주어 대한항공 블로킹의 라인 읽기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셋째, 클러치에서의 멘털과 결정력입니다. 25점 이후 듀스·20점 이후 상황은 양 팀의 에이스 활용이 정석이지만, OK저축은행은 에이스 볼만 고집하지 않고 서브·블로킹·수비 전환에서 ‘팀 전체의 디테일’을 끌어올려 대한항공의 작은 실수를 유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디미트로프의 결단력 있는 해결, 신장호의 타이밍 좋은 오픈, 후위 수비의 집중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렸습니다. 이런 장면 묘사는 현장 기사들의 세트별 포인트와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OK저축은행은 랠리가 길어질수록 유리해졌습니다. 수비에서 한 발 더 버티고, 반격 시 빠르게 ‘세컨드 템포’로 전환하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먹혔습니다. 특히 대한항공 러셀의 강서브·강타에 대한 대비가 돋보였습니다. 전위·후위 포지션 변경 타이밍마다 블로킹 조합을 바꿔 코스 유도를 했고, 백코트의 디그 라인을 한두 걸음씩 조정해 리바운드 볼을 살려냈습니다. 이어지는 전개에서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져 범실을 유발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빠르되 정확한’ 템포로 안정적인 시퀀스를 만들어 득점을 연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범실 관리(특히 20점 이후)가 승부처에서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경기질의 향상은 ‘강팀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승리’라는 결과로 응축됐고, 보도들 역시 클러치에서의 실수 최소화와 블로킹·서브의 시너지를 공통 키워드로 꼽습니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날 특유의 ‘연승 팀다운 루틴’이 깨졌습니다. 리시브 효율 하락으로 인해 세터의 볼을 빠르고 다양하게 풀어낼 기반이 약해졌고, OK저축은행의 높이에 막혀 사이드에서 고전하는 장면이 잦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듀스·20점 이후 장면에서 작은 실수가 연속으로 나왔고,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된 서브 아웃 같은 디테일의 균열이 곧장 실점으로 직결됐습니다. 연승이 길어질수록 상대의 연구 강도도 높아지는 만큼, ‘리시브-세터-피니셔’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의 회복과 교정이 필요합니다. OK저축은행이 보여준 ‘집요한 서브 타깃팅’과 ‘읽힌 볼에 대한 정면 블로킹’에 대한 해법을 다시 그라운드에서 찾아야만, 시즌 후반부에도 상위권 주도권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 분석·현장 사진 기사에서도 대한항공의 연승 중단과 OK저축은행의 상승세가 분명한 대비를 이룬다고 정리되어 있습니다.